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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원봉사는 ‘나’의 가치를 높이는 활동
동작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 자원봉사 멘토 정대헌 청소년지도사
기사입력  2019/11/14 [00:07] 최종편집    노정애 기자

 

11월 16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는 2019년 ‘제20회 서울청소년자원봉사대회’가 개최됐다. ‘서울청소년자원봉사대회’는 1999년부터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모범 청소년 및 유공지도자들을 발굴·격려하는 시 최대 규모의 청소년 자원봉사 시상 프로그램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동작청소년문화의집(관장 이영수)의 정대헌 청소년지도사가 우수지도자로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정대헌 청소년지도사가 청소년들과 함께 활동하며, 청소년들이 자아를 발견하고 남을 생각하며 나아가 지역사회 너머까지 성장해가는 모습들을 보며, 그가 가진 청소년 봉사활동은 어떤 것일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청소년 자원봉사 멘토 정대헌 청소년지도사 

Q. 우선 최우수 청소년자원봉사 지도자로 여성가족부 장관 상을 수상한 소감은? 

A. 청소년 자원봉사 최우수 지도자로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그렇지만 더욱 기쁜 것은 제가 몸담고 있는 동작청소년문화의집(이하 동청문)이 자원봉사 우수터전으로 선정되어 상을 받았고, 그 안에서 제가 담당자이기 때문에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다. 관장님을 비롯해 직원들 모두가 노력해서 청소년들의 자원봉사 터전으로 동청문이 자원봉사를 하는 청소년들이 빛날 수 있게 작은 관심과 격려를 한 것이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다. 부끄럽지만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Q. 청소년 자원봉사란 

A. 청소년 자원봉사는 다양한 영역의 모든 청소년 활동에 접목이 된다. 자원봉사가 가치 있는 활동이라고 설명해 주는 것에 따라 자원봉사는 변화무쌍한 활동이고, 청소년들의 모든 활동을 더욱 가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단순 봉사시간이 아니라 자발성과 창의적인 욕구가 결합되어 청소년들이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닌 철저한 계획에 따른 봉사학습 형태를 지향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자기주도적인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이다. 특히 동청문에서는 기획, 준비, 모집, 실행, 평가까지 모든 영역에 있어서 스스로 봉사계획에 따라 활동할 수 있도록 모범 터전으로 청소년들을 지원하고 있다. 

 

Q. 자원봉사 터전으로 동청문에서 진행되고 있는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은? 

A. 크게 두 분류로 나누면 멘토링 동아리와 사회참여 동아리 활동으로 구분된다. 멘토링 동아리 활동에는 FEO영어교실(영어를 활동적인 게임과 연결하여 저소득층및 기타 지역 아동에게 교육), FEO창작교실(슬로우 리딩을 목적으로 아동의 독서활동 교육 및 만들기), FEO역사교실(동작구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며 아동에게 역사의식을 교육), 과일나무(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과학의 원리 교육), S-WING(비형식적 체험위주의 교육 실천) 동아리가 있다. 맹목적인 학습이 아닌 청소년들이 재미있고 즐겁게 학습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이다.

 

사회참여 동아리에는 청노리(동작구 관내 폐지수거 어르신을 위한 안전지키미 역할 및 손편지와 간식 제공), 다이즈(청소년 사회의식 개선 활동. 자살예방, 언어습관 등), 옛놀터(옛날 놀이판 운영 및 퓨전놀이까지 축제에서 부스 운영), 포용할해(나라사랑, 유일한 박사 홍보) 나는 동작인이다(동작구의 문화, 역사 유적지를 탐방) 동아리 활동이 있다.

 

지난해에 4개의 활동에서 올해 10개의 활동으로 늘어나 청소년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 기자와 인터뷰 중인 정대헌 청소년지도사    

 

Q. 청소년들이 의미있는 자원봉사를 하려면? 

A. 봉사 가치 자체가 무수익성, 공익성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자발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활동임에도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이 단지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아직은 많은 것 같다. 내가 하는 활동에 대한 가치 부여를 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부모들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제가 청소년을 바라볼 때 저를 통해 ‘나’라는 사람에 대한 가치부여를 해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조금이나마 배워갈 수 있도록 자원봉사 교육 자료를 통해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의미와 가치, 활동영역을 설명하려고 한다. 청소년들이 무수익성, 공익성, 자발성, 민주성의 다양한 봉사활동에 대한 가치를 알았으면 좋겠고, 그런 것들을 또한 배워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Q. 자기주도적인 자원봉사가 청소년들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는지 

A, 내가 한 활동에 대해 스스로 의미나 가치 부여를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내가 모르던 ‘나’의 재능, 소질을 발견하며 자아탐색을 하게 되고, 스스로 놀라는 이것이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으로 발현된다고 생각한다. ‘나’에서 확장되어 민주시민으로 사회적 소속감과 신뢰감으로 확장되게 된다. 조금 더 욕심을 부린다면 ‘내가 어려울 때 사회도 나를 위해 봉사해 줄 것’이라는 신념이 발현되어 주면 좋겠다. 

 

Q. 청소년지도사 특히 청소년 자원봉사에 관심이 있는 이유는 

A. 제가 청소년지도사로 활동한지 올해 2년차가 되어 간다. 군대를 전역하고 감명깊게 읽은 책을 통해 ‘의미있고 가치있게 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제가 대학교 재학 중에 청소년 관련 기관에서 3년 간 봉사활동을 꾸준히 한 경험이 있다. 그 곳에서 청소년들과 문화체험, 여름캠프, 영어멘토링 등의 활동을 했었다. 처음에는 청소년활동 기구라는 것도 모르고 봉사활동을 하겠다가 찾아갔는데 그 때 어떤 포스터에 ‘내 젊음을 팔아 그들의 마음을 사고 싶다’라는 문구를 보았는데 상당히 충격적이었고, 감명 깊게 와 닿았다. 그러나 단순 봉사활동이 아니라 아이들을 통해 제 스스로가 더 가치있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저한테도 질문하지 않았던 장래희망, 꿈 등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질문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제 스스로 자아성찰을 하게 됐다. 저에게 스승이 바로 청소년들이었다. 그 때부터 봉사활동에 빠졌고, 별명이 ‘직원’이라 불릴 정도로 즐겁게 봉사활동을 했었다. 그 때 청소년시기가 중요하다는 것과 자원봉사에 대한 가치를 깨닫게 되었다. 

 

▲ 청소년 자원봉사는 '나'의 가치를 높이는 활동 

 

Q. 청소년들을 보면서 제일 많이 생각나는 것은 

A.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던 중에 부모님과 의견충돌로 방황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 때 우연히 고등학교 교실을 갔었는데 정말 펑펑 울었다. 그 시절에 정말 행복했어야 했는데 왜 나는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가슴에 늘 있었다. 청소년들을 볼 때 늘 그 때 생각이 난다. 청소년들에게 지금 이 시기가 가장 행복한 시간임을 알려주고, 저와 함께 하는 이 시간 또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저를 통해 선물 하나씩은 가져가길 바라는 마음이 자원봉사활동으로 연결되고 지금까지 이어진 것 같다. 

 

Q. 청소년지도사로 앞으로의 포부 

A. 저는 청소년들이 자신에 대한 가치를 긍정적인 관점으로 보길 바란다. 저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려고 노력하다 보니 ‘자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추상적이긴 하지만 단순한 교육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자아 찾기’와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시민으로서 지역사회에 따뜻하게 퍼뜨려 줄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 조금 더 전문적이고, 청소년과 지역사회의 욕구를 더욱 반영해 양적, 질적 성과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제가 좋아하는 시 중에 에머슨의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의 마지막 구절에는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이라고 쓰여 있다. 자아와 시민, 지역사회가 연결되어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청소년들과 함께 하고 싶다. 

 

Q.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 

A. 어떠한 메시지보다는 ‘지금도 충분하다’, ‘잘 하고 있다’라고 말해 주고 싶다. 나도 그랬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느끼는 불안감이나 두려움, 초조함 등도 잘 알고 있다. 조금 더 긍정적인 관점에서 담대하고 용기있게 도전하는 에너지를 내기 위한 중간과정을 나와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작은 경험이지만 도움을 주고 싶다.

 

저는 부모님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요즘 청소년들은 과도한 학업 경쟁구도로 내몰리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 제일 중요한 것은 청소년들에게 믿음과 지지를 주셨으면 하고, 아동기와는 달리 청소년기에는 자율성이라든가 주체적으로 무엇인가를 해 내거나 또는 실패하는 경험들을 갖는 기회를 부여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을 믿어주고 주체적인 자아가 형성될 수 있도록 내버려 둠도 필요할 것 같다. 실패할 수 있는 경험을 마음껏 주면 진정한 자아를 찾고,깨어있는 시민이 되고 지역사회와 같이 동반하여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님들께서 청소년들이 주체적인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지와 믿음으로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 

 

지역사회를 이끌어갈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 그러나 그들이 더욱 당당하고 올바른 인재로 성장 할 수 있는 데는 폭넓은 자원봉사 문화가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심어주고 청소년 자원봉사가 ‘나’에서 ‘시민’으로, ‘시민’에서 ‘사회’로 이어지며, 청소년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며 행복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정대헌 청소년지도사의 마음은 오늘도 청소년들 마음 곳곳에 봉사에너지를 뿌리고 있다(기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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