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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한의약 건강증진·치료사업 추진 탄력 전망
장순욱 의원 대표발의 동작구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기사입력  2024/02/27 [08:53] 최종편집    노정애 기자

지난 27일 동작구의회 제33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장순욱 의원이 대표 발의한 '동작구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안’이 통과됐다. 

 

동작구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는 신규 제정 조례로 한의약육성법 제3조에 따라 국가의 시책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한의약 육성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동작구민의 건강 증진과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발의됐다. 

 

본지는 조례를 대표 발의한 장순욱 의원에게 한의약 육성 조례와 관련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 동작구의회 장순욱 의원(신대방1·2동, 의회운영위원장) 

 

Q. 조례 제정 배경은?

A. 인구 고령화 및 만성질환 증가에 따라 구민들의 한의약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국내 한의약 육성은 그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안타까웠다. 지난해 6월, 2011년 개정 이래 12년 만에 국회에서 통과된 '한의약 육성법 개정안'이 올해 1월 19일부터 시행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한의약 육성 지역계획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제출하도록 하는 의무조항을 신설함에 따라 동작구 한의약 육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구민의 건강증진과 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요구가 반영됐다.

 

Q. 조례 주요 내용은?

A. 국가의 시책과 구의 특성을 고려하여 한의약기술 진흥시책을 세우고 추진하도록 구청장의 책무를 규정하고, 한의약 기술의 과학화·정보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필요한 시책을 마련하여 추진하도록 명시했다. 또한 한의약 특성의 보호 및 계승 발전 사업, 한의약을 활용한 건강증진 및 치료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Q. 한의약 육성 정책이 중요한 이유는?

A. 여전히 한의약은 구민들 가까이에서 중요한 치료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각종 노인성 질환이 만연하고 있는 시점에서 허약한 체질에 맞는 안전한 치료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의약 분야에서는 사상의학 등 우리 체질에 맞춘 한방의료 기술이 존재하여 았음에도 활발한 연구·개발이 부족한 실정이다. 예를 들어 임신부의 경우 감기에 걸려도 독한 양약을 꺼려해 자연치유를 기대하며 버티는 것이 고작이었지만 한방의료 쪽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몸을 보호하고 면역력을 키워주는 처방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질병 취약계층을 위한 한의약 육성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조례는 현대 의학이 갖지 못하는 한의약만의 특징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한의약 기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기초를 만들어 동작구 보건 정책에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Q. 한의약의 특성이나 가치가 유효할까요?

A.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해 변종 바이러스까지 판을 치는 현실을 볼 때 점점 양약으로 만의 한계가 보이며, 양약과 한방을 포괄하는 대체 치료기술의 개발이 요구되는 만큼 한의약의 가치는 점차 상승할 것으로 생각된다. 효과가 좋고,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안전한 침 치료와 천연물을 이용해 부작용을 크게 갖고 있지 않은 한약 등은 이미 한의약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현대의학의 대체의학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의약을 통한 동작구민 건강증진뿐만 아니라 의약분야와 생약분야 동시 활용에도 아이디어를 낼 수 있어 지역산업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Q. 한의약 분야의 지역 협력으로 동작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A. 동작구에는 135개소의 한의원(한방병원)이 있으며, 동작구한의사회 등 관련 단체들이 있다. 한의약 육성을 위한 지역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관련 단체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구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함께 발굴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경기도에는 지난해 한의약팀이 설립되어 다양한 분야의 한의약 정책과 관련된 사무가 체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들었다. 앞으로 동작구민들이 한의약을 통해 삶의 질이 개선되고 동작구 내 한의약 산업이 발전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Q. 한의약 활용 건강증진 및 예방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동작구 사례 등)

A. 한의학은 이미 병이 난 것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병이 나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는 기본전제를 갖고 있다. 즉 한의약은 예방 의학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한의약을 통한 건강증진과 예방사업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동작구에서는 '어르신 방문 한방의료 돌봄 사업',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구민 수요를 파악해 지원 가능한 사업을 발굴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Q. 최근엔 건강보조식품의 인기가 높아 한의약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었다. 

A. 건강보조식품은 식품일 뿐이다. 건강한 사람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먹는 것이 건강보조식품이고, 건강을 잃어 아픈 사람이 먹는 것이 약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한의약을 단순히 보약 한첩 지어먹는 걸로 생각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젊은 층에게는 가치를 인정받기 힘들겠지만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시점에서 한의약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통한 한약은 개개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한 맞춤 처방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다만 비용과 편의성에 있어서 건강보조식품에 비해 부담이 되긴 하지만 동작구 한의약 육성에 관한 조례가 구민들의 이런 부담을 덜어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Q. 마지막 한 말씀 

A. 문명이 발전하고 생활문화 수준이 올라갈 수록 반대급부로 환경파괴와 각종 질병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가치는 건강이라고 생각된다. 구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의료 기술의 발전이 우선되어야 하므로 한의약 기술의 과학화·정보화 촉진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되며, 향후 체계적인 한의약 육성으로 구민의 건강 증진에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 한의약은 오랜 기간 국민의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는 우리 민족 고유의 의약(醫藥)이다. 초고령화 사회에 돌입하는 우리 사회에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가 질병치료와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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