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자로 동작소방서 제14대 서장으로 정선웅 소방정이 취임을 했다. 동작뉴스 청소년기자단 초·중등 별별기자들과 7월 초에 간담회 형식의 인터뷰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시청역 교차로 사고, 지하철 9호선 흑석역 연기발생 등 크고 작은 사건, 사고로 대면인터뷰가 어렵게 됐다. 별별기자들의 아쉬움이 크긴 했지만 추후 동작소방서를 방문해 정선웅 서장과의 간담회를 기대하며, 별별기자들은 동작소방서와 소방서장에게 궁금했던 사항으로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선웅 소방서장의 마음이 가득 담긴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동작소방서와 소방관의 노고에 별별기자들과 함께 동작구민들도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동작뉴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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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먼저, 제14대 동작소방서 서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린다. 취임 소감은?
A.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예로부터 충절의 고장 동작에서 안전 책임자의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과 동시에 크나큰 영광을 느낍니다. 소방관들의 행복이 곧 안전이라는 신조로 소통과 화합을 통해 직원들의 행복한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나아가 구민들에게 신뢰받는 소방 조직을 만들기 위해 24시간 365일 구민 곁을 지키는 동작소방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서장님 소개를 해 주신다면?
A. 저는 1989년 소방에 입문하여 지금까지 35년간 근무를 했고 서울소방재난본부 구조대책팀장, 장비관리팀장, 소방정책팀장을 거쳐 서울소방학교 교육지원과장, 서울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장, 은평소방서장을 역임 후 2024년 7월 1일자로 동작소방서장으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Q. 서장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조윤재 초등별기자)
A. 육류, 생선회, 야채 등 가리는 음식은 없고 삼겹살을 좋아합니다.
Q. 소방공무원이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강유정, 신리민 중등별기자)
A. 아버님이 회사에서 소방안전관리 업무를 하셨는데 아버님의 권유로 소방관이 되었고 저의 진로에 대해 조언해 주신 아버님께 지금도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Q. 소방공무원으로서 일하면서 자부심을 느낄 때는?(강유정 중등별기자)
A. 아무래도 현장에서 사람들을 구조했을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95년 어느날 새벽 1시경 서울 강서구소재 호텔에서 화재가 났었는데 현장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연기가 가득했고 7층 난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살려달려며 소리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고가사다리차로 많은 사람들을 구조했는데 구경하던 사람들이 박수치며 응원했고 소방관이라는 게 뿌듯했습니다.
Q. 소방서에서는 앉은 틈도 없이 바쁘다고 하는데 얼마나 바쁘신가요?(김민서 중등별기자)
A. 예전에는 소방서에서 화재출동 업무를 주로 하였지만 지금은 화재뿐만 아니라 구조, 구급, 생활안전출동까지 다양한 재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119 신고접수 현황에 따르면 하루 평균 1,818건의 신고를 접수하여 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 취임 이후 동작구 안전을 위해 쉴 틈 없는 정선웅 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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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소방공무원을 하시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신리민 중등별기자)
A. 현장에서 동료가 다치거나 순직했을 때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거 같습니다.
Q. 출동 현장 중에 가장 끔찍하거나 큰 화재, 기억에 남는 사건, 가장 많은 사람이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했던 사건은?(조윤재 초등별, 김민서 중등별기자)
A. 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22년 10월 용산 이태원참사 때 현장에 출동했었고 지금 생각해도 너무도 가슴 아픈 대형 참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Q. 소방관들은 화재가 나면 불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데 무섭지 않나요?(이하원 중등별기자)
A. 출동중에 무전기에서 흘러나오는 현장정보를 들으면 긴장도 되고 두렵지만 현장에 도착하는 순간 몸이 자동적으로 현장으로 향하게 되는데 이것이 소방의 정신, 사명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모든 소방관들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동작소방서에 대해 이야기 해 주신다면?(조윤재 초등별, 신리민 중등별기자)
A. 우리 동작소방서는 2000년에 개서하였고 조직은 3과1단, 3개의 안전센터(상도, 노량진, 백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원은 236명이 일근 및 3교대로 근무하고 있으며 41대의 소방차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동작소방서 1층은 현장대응단, 2층은 재난관리과, 예방과, 상황실, 3층은 행정과, 강당, 소방안전교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울소방 유일의 재난영상차량을 보유하고 있고 소방관의 호흡보호장비를 정비하고 검사하는 호흡보호장비 정비실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화재취약 요인으로는 노량진 일대 고시원과 입시학원이 다수 집중되어 있고, 관내 84%가 주거밀집지역으로 화재 등 사고 위험성이 항상 잠재되어 있습니다.
Q. 동작소방서에 오시고 가장 먼저 하신 일은?(신리민 중등별기자)
A. ‘소방관의 행복이 곧 시민의 안전’이라는 신조로 직원들과 차담회 등 소통의 자리를 가졌고 최근 전국적으로 장마, 호우가 예상되는 바, 풍수해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관내 수해 피해 취약 시설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습니다.
Q. 이태원 참사를 비롯해 최근에도 크고 작은 안전사고, 화재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신리민 중등별기자)
A. 과거 소방관은 단순히 화재 현장에서 불을 진압하는 사람으로 여겨졌다면 오늘날의 소방은 화재, 구조, 구급을 넘어서 각종 재난 현장에서 실무적, 이론적 전문가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발생했던 과거의 사고를 토대로 종류별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지역별 특색에 맞춰 순차적으로 예상되는 사고를 가정하여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재난 사고에 예방 및 대비하고 있습니다.
Q. 화재 발생 시 보통 몇 명이 투입되나요?(조윤재 초등별기자)
A. 화재신고가 접수되면 기본적으로 일반주택 등 단순화재의 경우 4개대(관할·인접 119안전센터, 관할서 주력대) 이상 출동하고 대형건물, 공장 등 대형화재 우려시에는 1~2개대가 추가 출동(관할서 119안전센터 전부)하게 됩니다. 평균 출동인원은 대략 50명 정도 됩니다.
▲ 보라매안전체험관을 방문해 재난체험, 응급체험 등에 참여한 별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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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소방관이 되는 과정은 몇 단계를 거쳐야 하고 얼마 동안 준비해야 하나요? 성적도 들어가나요?(김민서, 이하원 중등별기자)
A. 소방관으로 임용되는 방법은 크게 공채와 경채로 나뉘게 됩니다. 가장 보편적인 소방사 공채의 경우 1차 필기시험, 2차 체력검정, 3차 인성/직무적성 평가, 4차 신체/서류검사, 5차 개별/집단면접을 통해 선발되고 소방학교에서 교육훈련 수료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하게 됩니다. 신임 직원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짧게는 1년, 보통 2~3년정도 공부해서 들어온다고 합니다.
Q. 소방관이 꿈인 청소년들이 있다.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강유정 중등별기자)
A. 소방관은 기본적으로 체력이 있어야 하니 평소 건강관리 잘 해 주시고 위험한 상황에서 불을 끄고 사람을 구조해야 하기 때문에 투철한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한 희생과 봉사, 배려의 마음을 갖는다면 좋은 소방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Q. 앞으로 동작소방서를 어떻게 이끌고 가실 것인지 포부 한 말씀
A. 소방의 존재이유는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동작구의 약 84%가 주거지역이고 노량진 학원가와 재개발 지역도 많은데 우리 지역 특성에 맞는 소방안전대책 추진과 대응능력 강화로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직원의 근무여건과 복지환경을 개선하여 소방관의 행복이 곧 시민의 안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동작구 민선 8기 슬로건(일하는 동작, 새로운 변화)처럼 동작구 행정의 발전을 위해 우리 소방서는 유관기관과의 협업에도 적극 앞장서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동작구민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A. 동작구민 여러분! 재난이나 대형사고는 한순간의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합니다.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꼭 필요합니다. 평소 주변에 취약요인이 있는지 살펴보시고 가정에 소화기와 감지기를 비치하시고 화재발생시에는 신속히 대피하시고 119에 신고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저희 동작소방서는 동작구의 안전지킴이로서 여러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하실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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