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내리고 다소 쌀쌀해진 날씨지만 대방동주공아파트 1단지 아파트 주차장에는 짜장면을 먹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지역주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서울기능장애인협회 동작구지회(회장 임경수)가 2022년부터 해 온 사랑의 짜장면 데이를 올해는 임경수 회장이 설립한 하누리장애인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임경수)이 3회째를 이어받아 '2024 사랑의 짜장면 데이'로 지역 어르신, 장애인 그리고 주민들까지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이날 행사는 ㈜농심, 대방동 주공 1, 2단지 아파트 관리실, 대방종합사회복지관, 사단법인 열린정보장애인협회 동작지회 후원으로 마련됐으며, 한국SNS연합회 사랑의 짜장차(회장 김후남, 대표 오종현), KBS 연예인 봉사단,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동작지구협의회(협의회장 황미순) 및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했다.
이른 아침부터 봉사자들은 커다란 망에서 양파들을 꺼내 껍질을 벗기고 깍두기 모양으로 썰었다. 감자도 똑같이 깍두기 모양으로 썰고 양배추는 조금 큼지막하게 썰었다. 짜장면 고명으로 올라가는 오이는 채를 쳤다. 사랑의 짜장차에서는 쫄깃하고 맛있는 생면을 직접 뽑아 삶아내고, 배식을 위해 그릇에 넉넉히 담아 짜장소스를 얹어 직접 가져다주며 맛있게 드시라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한국SNS연합회 사랑의 짜장차 김후남 전국회장과 오종혁 대표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김후남 전국회장은 "SNS에서 만난 인연들이 모여서 저희 짜장차를 만들게 됐는데요. 색다른 걸 해보자. 그래야 지속적으로 모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봉사를 한번 해보자 해서 배식 봉사를 시작했다"고 사랑의 짜장차 취지를 설명했다.
사랑의 짜장차는 지난 2012년 한국SNS연합회 수호천사를 통해 인연을 맺은 회원들이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를 하는데 뜻을 모아 2014년 3월부터 1호 운행을 시작으로 현재는 1~3호가 운행하며 별도의 지원없이 전국에서 모인 후원금을 통해 대한민국을 비롯해 해외까지 짜장차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김모 어르신은 “짜장면이 만들어지는 것을 직접 보니 너무 신기하고, 지금까지 먹어본 짜장면 중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다”며 봉사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국회의원, 서울시의회 이희원·곽향기 시의원, 동작구의회 민경희·이지희·정유나·김영림 구의원 등이 참여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직접 짜장면을 나르며 배식 봉사에 동참했다.
800여 명의 인원을 예상을 하고 넉넉하게 1000명 분의 짜장면을 준비했으나 재료 소진으로 20여 명은 짜장면을 먹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아쉬움도 남겼지만 사랑의 짜장차와 함께 하는 사랑의 짜장면 나눔데이는 올해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임경수 이사장은 "누군가에게는 그까짓 짜장면 한 그릇이라고 생각도 하시겠지만 많은 분들의 후원과 봉사로 진행되는 사랑의 짜장면 데이는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 위로와 응원이 되어주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하누리장애인사회적협동조합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누리장애인사회적협동조합은 장애인들의 사회적 통합과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설립되어 장애인들에게 직업재활 및 일자리 지원을 통해 사회활동 참여 및 경제적인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사회 내에서 장애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장애인의 복지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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