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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만 어려운 달리기, 한의원과 함께 뛰다
기사입력  2024/10/16 [03:23] 최종편집    이승식 한의사

동작뉴스에서 동작구한의사회와 함께 재미있게 전하는 한의학 이야기 [동작의 보감] 열 두 번째 시간으로 온바로한의원(02-532-7510) 대표원장인 이승식 한의사가 '한의원과 함께 건강하게 달리기'에 대한 Tip을 알려준다

▲ 이승식 한의사/ 온바로한의원 대표원장  


유난히 길고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온 듯 합니다. 평온한 주말 오후에 산책로를 걷다보면, 가볍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달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야흐로 러닝의 계절이 온 것입니다.

 

우리 한의원은 운동 후 부상으로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진료실에 있다보면, 운동의 트렌드를 피부로 느낍니다. 2-3년 전에는 골프로 인한 팔꿈치, 허리 부상이 많았고, 1-2년 전에는 테니스로 인한 팔꿈치와 종아리 부상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런닝(달리기)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발목을 삐끗한 사람부터 별 다른 계기없이 발이 아픈 사람들까지 다양합니다. 오늘은 달리기 이후에 발생한 불편감을 부위별로 나누어 간단히 짚어보겠습니다.

 

1. 발목의 바깥쪽이 시큰해요. 

발목의 외측 인대의 손상일 수 있습니다. ‘인대가 늘어났다’라는 문구가 익숙하실 겁니다. 실제로는 인대에 미세한 손상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발목을 접지르지 않아도, 운동의 강도가 높거나 뛰는 자세의 문제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가장 흔히 보는 증상이고, 침과 약침치료로 잘 낫습니다. 집에서 며칠간 냉찜질을 해주는 경우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2. 무릎 바깥이 아파요. 

Runner’s knee(러너스 니)일 수 있습니다. 영어를 해석해보면, ‘달리는 사람들의 무릎’이라는 뜻입니다. 특징적으로 무릎의 바깥면이 아픕니다. 런닝의 강도와 빈도가 올라갈수록 자주 발생합니다. 허벅지 옆면에 위치한 ‘장경인대’라는 탄탄한 조직이 무릎과 마찰되면서 염증이 발생합니다. 침, 부항과 약침치료로 잘 낫는 편입니다, 골반의 틀어진 부분이 있다면 추나를 함께 진행하면 좋습니다. 집에서 냉찜질을 추천하며, 회복 이후에는 무릎 보호대를 착용합니다.

 

3. 종아리와 아킬레스건이 아파요. 

아킬레스 건염일 수 있습니다. 종아리 근육과 뒷꿈치는 아킬레스 건이라는 아주 단단한 힘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아킬레스건에 과도한 부담이 들어가면 염증이 발생합니다. 아킬레스 건만 볼록하게 붓는 경우도 있고, 종아리가 단단하게 굳거나, 발 뒤꿈치까지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침, 약침 치료를 받으며, 운동을 쉬는 게 좋습니다. 회복 이후에는 종아리 스트레칭을 운동 전후로 충분히 해주어야 합니다.

 

이외에도 정강이 통증, 발목 안쪽 통증, 피로골절, 요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스포츠 손상으로,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을 경우에 잘 낫습니다. 아픈 것을 참고 운동하기 보다는, 잠시 쉬면서 집중 치료를 통해 더 좋은 컨디션을 목표로 하는 걸 추천합니다. 그럼 오늘도, 안전하고 재밌게 ‘오런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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