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종합 > 행정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마을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는 제31회 장승제 개최
기사입력  2024/10/24 [18:07] 최종편집    노정애 기자

지난 24일 노량진2동(동장 이희열)에서는 지난 24일 낮 12시 장승배기 장승터에서 ‘제31회 장승제’를 개최했다.

 

▲ 제31회 장승제 이모저모

 

풍물놀이패의 흥겨운 사물놀이가 마을을 돌아 장승터에 도착하면, 삼삼오오 모여든 주민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제관들과 하나가 되어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다. 특히 올해는 상도4동어린이집 원아들이 참여해 전통을 이어가는 어른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이날 장승제는 개식선언, 내빈소개 및 장승제 경과보고, 내빈격려사, 배례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초헌관은 노량진새마을금고 정원동 이사장이, 아헌관에는 송인식 주민자치회장, 종헌관은 체육회 유성근 총무, 축관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노정래 님이 맡았다.

 

제를 올린 후 제관들은 마을의 합동 소지를 올려 마무리 했으며, 주민들은 음복을 하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어른들이 전통을 지켜가는 모습을 아이들이 함께 보고 있어 너무나 좋다. 장승배기 장승제를 명맥을 이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동작구의 전통이 계속 계승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승제가 열리는 장승배기는 조선시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 참배길에 잠시 쉬었던 곳으로 행차길 안전을 위해 정조의 명으로 두 개의 장승이 세워지면서 얻어진 지명이며, 이곳에 세워진 장승은 팔도장승을 다스리는 대방장승이 되었다.

 

일제강점기에 장승이 철거되었다가 이후 1991년 10월 24일 노량진2동바르게살기위원회에서 전통문화 계승 차원에서 복원하였으며, 공동체적인 풍습과 전통의 맥을 잇는 고유의 미풍양속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장승제는 지역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정조의 역사적 발자취가 살아있는 장소에 시대적 의미를 부여해 단순한 제사가 아닌 마을의 안녕과 주민의 화합을 기원하는 전통문화유산으로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동작뉴스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동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